[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KAI의 핵심 임원을 소환했다.
이씨는 이날 사의를 밝힌 하성용 KAI 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하 사장을 소환할 전망이다.
검찰의 수사는 KAI의 개발비용 부풀리기, 일감 몰아주기, 이를 통한 비자금 조성 및 정ㆍ관ㆍ군 로비, 경영비리 의혹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손씨는 자신의 친인척 회사에 일감이 가도록 하고 용역비를 부풀리는 식으로 수백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검찰은 그가 비자금을 만드는 과정, 도피생활을 하는 과정에 하 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최근 압수수색에서 KAI가 컴퓨터 데이터를 삭제하는 '이레이저 프로그램'을 대거 구입해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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