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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SM엔터, ICT·콘텐츠사업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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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SM C&C에 각각 유증…서비스 결합으로 신시장 개척
SM엔터 주가 3% 넘게 상승…SKT는 하락세로 큰 영향 못 미쳐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김동표 기자]SK텔레콤이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인공지능(AI)과 콘텐츠서비스의 결합을 통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17일 SK텔레콤은 "고품질 음향기기 제조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 유상 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주요 자회사 상호 증자 및 지분 양수ㆍ양도는 ICT와 콘텐츠 분야 최강자가 서로 힘을 합쳤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 계열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이하 SM MC)와 SM Life Design Co.(이하 SM LDC)를 흡수해 콘텐츠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강화하게 됐다.
SK텔레콤은 AI 및 미디어 관련 역량, 음악 관련 기기 제작(아이리버)과 광고사업에 대해 풍부한 역량(SK 플래닛)을 보유하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인기연예인의 지적재산권과 콘텐츠 제작 역량, 그리고 팬들의 강한 로열티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제휴로 한류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ICT와 콘텐츠의 융합이 가속화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문화ㆍ콘텐츠 파생 산업도 ICT와 결합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가 보유한 제품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차, 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뛰어난 제품기획력과 디자인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성장한계에 봉착했던 SK텔레콤의 계열사 아이리버도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됐다.

이번 인수ㆍ합병으로 기존 아스텔앤컨(Astell&Kern) 사업에 SM이라는 우군을 얻어 전세계 1000만 이상의 SM 팬 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사업을 펼칠 기회를 확보했다. K-팝 팬들을 대상으로 일본을 비롯한 중국ㆍ동남아 시장 개척이 당장 가능해졌다.

또 SK텔레콤의 AI비서 기능을 아스텔앤컨헤드셋에 탑재하면 음성으로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다. 또 AI의 추천음악 재생, 통화ㆍ문자 제어 등 전혀 새로운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

박정호 SK텔레콤사장은 올해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서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역량과 시너지를 일으켜, 콘텐츠 특화 디바이스 등 한류 특화 상품, 플랫폼 사업 등으로 5년 내 1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이날 오전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가 3% 넘게 상승하고 있다. 매수창구 1위에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아 개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SK텔레콤은 1.71% 하락세로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양새다.

증권 전문가들은 SM엔터테인먼트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여파로 본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협약과 같은 부수적인 요인은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하반기 공연일정에 중국 공연이 하나도 안잡혀 있다"라며 "에스엠이 밸류에이션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데 중국 쪽 사업이 막히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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