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남양유업이 프렌치카페 컵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2014년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3년만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프렌치카페 컵커피 판매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편의점 기준)으로 6.7% 올렸다. 2014년 5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1% 인상한지 3년여만이다. 당시 가격 인상의 근거는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였다. 프렌치카페는 커피음료지만 우유 함유량이 60%에 이르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했다는 게 당시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원유 가격이 동결되면 관련 업체들이 가격 인상 명분이 없어 제품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프렌치카페 컵커피 용량은 증대됐다. 기존 용량 200㎖ 제품을 220㎖로 증량했다. 용량 증대가 이번 가격 인상의 이유라는 게 남양유업 측 설명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용량은 10% 증가했지만, 가격 인상은 6.7% 수준으로 최대한 자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량 20㎖ 증량에 100원 인상은 과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프렌치카페는 1998년에 출시된 후 지금까지 국내 200㎖ 용량의 컵커피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수 히트상품이다. 우유와 커피의 배합비율을 특화해 10~30대 등 젊은 층이 가장 선호하는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커피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컵커피 대중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현재 판매되는 프렌치카페 종류는 카라멜 마끼아또, 벨벳 비엔나 모카, 화이트 초코모카, 카푸치노, 카페오레 등 총 5종이다.
남양유업은 프렌치카페 용량 증대·가격 인상과 더불어 '프렌치카페 카와'의 제품명과 용량 등도 리뉴얼했다. 5년간 사용했던 '카와'라는 이름을 버리고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로 명칭을 바꿨다. 용량은 250㎖에서 270㎖로 늘렸지만 가격은 1900원으로 유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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