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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은 잊어라…토종 K리거로 종가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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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잉글랜드와 U-20 3차전…이승우·백승호 결장, 한찬희·임민혁 선봉으로 사상 첫 조별리그 전승도전

U-20 축구대표팀 한찬희[사진=김현민 기자]

U-20 축구대표팀 한찬희[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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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20세이하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한찬희(20ㆍ전남)가 마침내 출전 기회를 잡았다.

한찬희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 A조리그 세 번째 경기에 나간다. 상대는 잉글랜드다.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19), 백승호(20) 등은 쉰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47)은 "그동안 뛰지 않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했다. 한찬희는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14일 다친 오른쪽 허벅지가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
20세이하 대표팀에는 국내리그(K리그)에서 뛰는 선수 일곱 명이 있다. 한찬희가 대표주자. 그는 K리그가 키운 샛별이다. 전남 드래곤즈 유소년팀인 광양제철중, 광양제철고를 졸업했다. 지난해 전남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 2년 간 스물아홉 경기에 나가 한 골 도움 두 개를 기록했다. 한찬희는 "나는 K리그에서 성장했다. 선배, 코치 선생님들로부터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 패스 방향 등을 배웠다"고 했다.

한찬희의 임무는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 일이다. 그는 기성용(28ㆍ스완지시티)을 보고 배운다. "(기성용은) 어떤 상황에서든 팀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다.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한찬희는 지난 15일 수비수 이상민(19ㆍ숭실대)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그러나 지난 2015년부터 이 연령대 대표팀에서 줄곧 주장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부담을 줄여주고 싶어서 교체했다"고 했다.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K리거들이 빛날 차례다. 공격수 임민혁(20ㆍ서울)은 황선홍 서울 감독(49)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달았던 18번을 달고 뛴다. 수비수 우찬양(20ㆍ포항)은 "K리그의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 역사상 전 연령대를 통틀어 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한 기록은 없다.
잉글랜드는 만만찮다. 한국이 2-1로 이긴 아르헨티나를 3-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서 한국에 1-2로 졌다. 설욕을 원할 것이다. 한찬희는 득점 욕심을 낸다. 그는 "중거리슈팅이 자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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