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위장전입 3인 인사' 유감표명키로

내각 구성에서 5대인사 원칙 못지켜…청, "현실적 어려움 있었다" 솔직히 밝히기로

靑, 구체적인 인사 기준 마련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청와대가 새 정부 내각 구성에서 위장전입 등 이른바 '5대 인사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새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아주 높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솔직하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이 드러난 데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모두 위장전입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선) 후보 시절에 말씀 드린 것은 큰 원칙과 방향인데 인수위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구체적인 인사원칙 안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청와대는 해당 후보자들의 위장전입이 재산증식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지명을 철회하는 일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충분히 판단해주실 문제"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