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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닮아가는 韓…화장품도 '빠른 소비'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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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에 화장품도 '생활밀착형' 소비 대세
중저가 제품 많은 드러그 스토어 자주 방문하고
가격대도 중저가로 낮아져…유행ㆍ교체 속도↑

올리브영 명동 본점 메이크업존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올리브영 명동 본점 메이크업존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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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 시장의 유행주기가 일본과 마찬가지로 점점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장기불황과 함께 '생활밀착형' 소비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른 영향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의 구매단가는 중저가로 낮아질 것이며, 구매처는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인 헬스&뷰티(H&B) 스토어 등에서 주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승은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국내 화장품 유통시장은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채널인 H&B 스토어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생활밀착형 유통채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H&B성장세와 함께 입점 브랜드들의 성장도 예견했다. 전문가들은 H&B스토어에서 매출액 비중이 55%로 가장 높은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브랜드 업체보다는 H&B스토어에 입점한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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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이웃나라 일본에서 이미 수년전부터 나타난 현상이기도 하다. 일본의 소매유통시장은 1991년 146조엔을 정점으로 내수 둔화기를 맞았다. 실제 1980~1991년까지 소매시장 성장률은 연 최저 2%를 기록했으며, 이후 1992~2009년까지도 2%에 머물렀다.

내수침체는 화장품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구매단가를 낮췄고, 구매처도 생활밀착형 점포인 '드럭 스토어'를 주로 찾았다.

실제 일본 화장품 출하금액을 기준으로 제품 개당 단가는 매년 하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품질은 높고 가격은 낮아진 제품의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 구매처는 드럭 스토어다. 중저가 가격대의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는 드럭 스토어는 전체 시장의 29%를 차지한다. 매장 내 중저가 화장품 비중은 68%를 차지하며, 매년 수요는 늘고 있다.
가격부담이 적은 제품 비중이 높다보니 구매 주기도 빨라졌다. 빠른 소비 트렌드에 화장품 유행 주기, 교체 주기도 덩달아 빨라지게 됐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성장세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2016년 일본 의약품과 화장품의 소매판매액은 9.4조엔으로, 화장품 시장은 2.5조엔, 의약품 시장은 6.9조엔으로 추정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3.8%대로, 수요는 상승세다. 증가하는 화장품 수요와 더불어 제조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일본의 화장품 수탁 제조 시장(OEM) 규모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2504억엔으로 예측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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