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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아버지' 하사비스 "알파고, 인간 따라잡으려면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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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스 하사비스 CEO "알파고 기억력, 상상력, 언어 능력 못 갖춰"
"공감능력, 교육 등 일자리에 대한 가치, 새롭게 매겨질 것"
이세돌 9단과 대국 때보다 연산력 10배 늘어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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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하사비스 딥마인드 CEO가 인간을 따라잡기에는 '알파고'의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과 대국 때와 비교해 알파고의 성능·효율성이 향상됐지만 알파고의 목적은 '승리'이지 '인간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25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캠퍼스 서울에서 'AI 혁신과 알파고'를 주제로 AI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중국 우전에서 진행된 'AI 미래 포럼' 현장과 이원생중계로 진행됐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알파고가 범용 학습 시스템으로 개발됐지만 지금은 바둑만 할 수 있고, 인간의 지능을 따라 잡기에는 아직까지 격차가 크다"며 "기억력이나 상상력, 계획능력, 언어에 대한 능력은 갖추지 않아 알파고가 인간의 역량을 보유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알파고를 제어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하사비스 CEO는 "AI 시스템 자체가 스스로 학습하지만 '바둑 경기에서 이기라'는 목표값을 주는 것은 인간이며, 인간이 여러 매게 변수를 제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AI가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비숙련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인공지능이 도맡는 업무가 생겨나는 만큼 기존 일자리에 대한 '가치'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사비스 CEO는 "인공지능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생겨날 것이라 생각한다"며 "과거 산업혁명 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에 존재하는 몇몇 일자리에 대해서는 효율성이 늘어나고, 당시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종류의 일자리들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이어 "공감능력이 필요한 일, 사람들에게 케어를 제공하는 일과 교육 등에 대해서는 가치가 새롭게 매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마인드는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깊이 있는 연구가 동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사비스 CEO는 "아직은 AI 연구가 초기지만 향후 적용이 확대되면서 AI의 윤리의식과 책임소재 등이 고민돼야 한다"며 "인공지능이 만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며, 윤리의식의 적용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했을 때와 비교해 컴퓨팅 능력 측면에서도 한층 강력해졌다. 지난해 50개의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했지만 올해는 하나의 TPU 머신을 사용했다. 지난해 버전보다 10분의 1에 해당하는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고 있다.

데이비드 실버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 이후 알파고를 개선하는 데 노력한 결과 '알파고 마스터'를 개발했다"며 "알파고 마스터는 수개월이 걸렸던 트레이닝을 주 단위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알파고에 적용된 머신러닝 기술은 의료, IT, 에너지 절약 등에 활용되고 있다. 딥마인드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구글의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최적화해 열을 식히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40% 가량 절약했다.

하사비스 CEO는 "구글 데이터센터에 머신러닝을 적용한 결과 효율적으로 기계 장비를 제어할 수 있었고 비용 절감 뿐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며 "다른 영역에서 재료 설계나 신약발견 등 명확한 목표값이 있는 영역에서 알파고 같은 프로세스를 적용한다면 해당 영역에서 원하는 것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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