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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증가에도 수익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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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성보험 수수료 줄어든 탓

은행 창구 모습(사진 :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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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올 1분기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판매 실적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수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의 원금보장이 만기에서 납입완료로 앞당겨지면서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ㆍKB국민ㆍ신한ㆍKEB하나 등 4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1분기 월납 판매는 8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6억원) 보다 56.47% 늘어났다.
이는 고객들이 2분기부터 시행된 소득세법 개정안을 피하기 위해 1분기에 서둘러 방카슈랑스에 가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월납 상품은 5년납 10년 만기 조건을 충족하면 비과세혜택을 받았지만, 한도가 150만원(5년 납입 9000만원)으로 축소됐다. 일시납은 10년 이상 거래시 비과세 한도가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됐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익은 오히려 줄었다. 은행들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방카슈랑스 수수료로 절반 이상의 이익을 거둬들인다. 실제 4대 은행의 방카슈랑스 1분기 이익은 8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0억원) 보다 2.29% 줄었다.

시중은행들은 방카슈랑스 수익 감소 원인으로 변경된 보험업 감독규정을 꼽고 있다. 올해부터 저축성보험(일시납)의 원금환급율이 100%가 되는 시점이 26개월에서 15개월로 줄었다. 결국 보험 만기시 원금환급율 100%를 달성하도록 짜여진 구조는 납입완료 시점으로 앞당겨졌다. 원금보장 기간이 짧아지면 사업비는 물론 수수료도 줄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방카슈랑스 일시납 수수료율이 지난해 평균 2.1%에서 올해 1.9%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납 비과세 한도가 줄어든 만큼, 월납 판매가 주력이 되면서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영업은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올해 판매 목표를 10% 가량 높였지만 수익은 30% 가량 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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