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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구두, 시각장애인이 만들어…당시 구두 모델은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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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대표, 김 여사도 주문했지만 폐업으로 제작 못해
시각장애인이란 편견 존재해…유시민 작가가 모델로 도움 줘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낡은 구두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인 가운데 문 대통령의 구두를 제작한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전 대표(현 아지오 구두 대표)가 심경을 밝혔다.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신고 계시리라 생각도 못했어요”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는 이같이 말하면서 이 구두는 자신이 2012년 가을께 국회서 판매했던 구두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문 대통령이)우리 애로사항도 들어주시고 아주 즐겁게 한 켤레 사신고 가셨었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신고 있는 아지오 구두/사진=SNS 캡처

문 대통령이 신고 있는 아지오 구두/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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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5월14일 청와대서 연락이 왔다. 구두를 다시 한 번 사 신고 싶은데 청와대로 들어올 수 없냐”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화를 누가 했습니까?”라고 물었고 “(임종석)비서께서 전화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유 전 대표는 그러면서 “김 여사께서도 그 구두가 그렇게 좋다면 나도 한번 이 구두를 사 신어야 되겠다 해서 저희를 찾았던 거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구두에 대해 사람들이 메이커란 자체를 인정도 안 하고 결국 하루에 한두 켤레 팔 때도 있다면서 폐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폐업 당시 “문을 닫고 나서 같이 울고, 또 집에서 혼자 엉엉 울었다. 미안하고 또 이렇게 다시 회자되니까 버티지 못했다는 점이 가슴이 아프다”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진행자는 유 전 대표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사회적인 편견과 맞부딪히는 순간이 없었냐고 물었고 유 전 대표는 “아무래도 있었습니다”고 답했다.

그는 “장애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것 이런 편견이 제일 어려웠고 또 그 사람들이 만든 제품들은 아무래도 품질이 낮고 장애 투성이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사실 많았었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유명인들이 저희 모델이 되어주면 그럼 품질 보증이 되겠구나 해서, 가까이 지내던 유시민 작가님 그리고 성우 배한성 씨 그리고 변상욱 대선배까지 전부 모델로 출동을 시켜서 그렇게 해서 구두를 팔기 시작했던 거죠”라고 말했다.

지금은 폐업하고 없는 구두 브랜드 아지오의 광고 이미지. 유시민, 배한성 등 유명인이 모델로 보인다/사진=신세계몰 캡처

지금은 폐업하고 없는 구두 브랜드 아지오의 광고 이미지. 유시민, 배한성 등 유명인이 모델로 보인다/사진=신세계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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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구두 공장은 아주 추운 겨울 2010년도 1월에 만들어가지고 4년 정도를 저희가 경영을 했다”면서 “지금 말씀 들으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고 추억도 많고 또 고생한 추억도 많고 이것저것이 막… 뭐랄까요. 웃음과 눈물이 점철된 4년이었네요”라고 아쉬워했다.

유 전 대표는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전하면서 “식당에 사람들이 많길래 여기 가서 한번 이분들에게 구두를 설명해야겠다 했는데 어느 분이, 돈을 1000원짜리를 줬을 거예요. 그냥 이거 들고 가시라고 이렇게 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는 “지치지 마시고요, 대표님. 꼭 좀 만나서 한 번만 더 힘내서 으쌰으쌰 해 주시기를 좀 부탁드릴게요”라고 말하며 “(이건) 아지오라는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기업의 어떻게 보면 희망 같은 사건이기 때문에 그래서도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구두 사진은 네티즌은 트위터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을 올린 한 네티즌은 “그는 구두를 벗고 작은 연단에 섰다. 구두는 어느 집 가장의 그것처럼 낡았다. 나는 그가 평범한 아버지처럼 성실히 국민의 삶을 살피는 대통령이 되길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모습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런 대통령이라니. 진짜 감동" "감동의 눈물이~보여주기식인 이시대에 귀감이~!" “대통령의 검소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감동적이다” “최순실의 프라다 신발과는 상반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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