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아시아경제 주최 '2017 서울 국제 간편식ㆍHMR 전시회'를 찾은 한 관람객이 오뚜기 부스에서 간편식 덮밥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문호남 수습기자 @munonam)
22일 한국소비자원이 38개 간편식품(즉석조리식품 및 라면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유통 업태별로 최대 43.8%까지 가격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 12일 전국의 대형마트 30곳과 전통시장 21곳, 기업형슈퍼마켓(SSM) 15곳, 백화점 11곳, 편의점 3곳 등 총 80곳을 둘러봤다.
판매 점포 수가 가장 많은 10개 상품(품목별 1개씩)의 가격을 계산해 보니 대형마트가 1만6383원으로 편의점(2만1933원)보다 25.3%, SSM(1만9143원)보다는 14.4% 더 싸게 파는 것으로 나왔다.
38개 간편식품 중 최고가·최저가 차이가 가장 컸던 상품은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 국물'이었다. 대형마트에서 984원이면 사는 것을 편의점에선 43.8% 비싼 1750원에 내놨다.
아울러 '오뚜기 3분 쇠고기카레'(대형마트 957원/SSM 1555원), '동원 양반 쇠고기죽'(대형마트 2012원/편의점 3200원),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전통시장 1030원/백화점 1507원), '오뚜기 제육덮밥' 컵밥(전통시장 2261원/편의점 3500원), '오뚜기 크림스프'(대형마트 1401원/편의점 2000원), '오뚜기 진라면순한맛' 6개입(대형마트 2732원, 편의점 3567원), '오뚜기 참깨라면' 컵라면(대형마트 764원, 편의점 1200원), '오뚜기 맛있는 미역국'(대형마트 1358원/편의점 1900원) 등의 가격 차가 컸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동일한 제품이라도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비교를 통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며 ''참가격' 사이트(www.price.go.kr)에서 판매 가격, 할인 정보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최근 4주 간 조사 대상 간편식품의 가격 추이를 분석했다. 4월 셋째 주에 비해 컵밥류(3.9%), 즉석짜장류(1.3%), 즉석카레류(1.2%), 탕류(1%) 등은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즉석밥류(-0.6%), 라면류(-0.3%), 컵라면류(-0.3%) 등 가격은 내렸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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