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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웨딩혁명⑤]웨딩드레스부터 혼수까지…불황이 낳은 '렌탈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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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복, 가전, 침대 등 다양한 상품군…하객 패션까지

롯데백화점 본점 '살롱드샬롯'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살롱드샬롯'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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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억' 소리 나는 결혼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하는 예비 부부들이 많다. 이런 니즈(needs)를 반영해 유통업체들도 속속 관련 렌탈(대여) 사업에 뛰어들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즘 예비 신랑·신부들은 예복에서부터 가전, 침대 등 혼수까지 다 빌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의 의류나 잡화를 대여해주는 렌탈숍 살롱드샬롯 2호 매장을 지난 19일 잠실점에 열었다. 살롱드샬롯은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구매하기 어려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빌려주는 한국형 패션 렌탈 전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7월 본점에 살롱드샬롯 1호 매장을 열고 여성·아동 드레스, 남성 정장 등 의류 상품과 명품 핸드백, 주얼리 등 다양한 잡화 상품의 렌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왔다. 오픈 당시 55% 수준이었던 의류 매출 구성비는 올해 1~4월 90%로 뛰었다. 셀프 웨딩·이벤트족 증가 추세에서 의류를 렌탈하려는 고객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2호 매장에서 셀프 웨딩·이벤트족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롯데닷컴도 예복 렌탈 서비스를 내놨다.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프리미엄 드레스와 핸드메이트 수트를 빌려준다. 총 60여종의 예복이 준비됐다.
(자료=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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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 마련이 부담스러운 신혼부부들에겐 가전제품 렌탈 서비스가 제격이다. 생활가전 렌탈 업체 휴본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안마의자 등을 부담 없는 가격에 대여해준다. 브랜드별 본사로부터 설치 및 정기적인 관리까지 받을 수 있다.

55년 전통의 이탈리아 정통 브랜드를 직수입하는 온다플렉스는 라텍스 매트리스를 월 2만9900원에 대여하고 있다. 설치비, 보증금은 따로 없고 A/S도 무상으로 해준다.

결혼식 주인공뿐 아니라 하객들의 패션도 렌탈 시대를 열었다. 온라인 쇼핑몰 리본즈코리아는 월 7만9000원에 샤넬과 루이비통, 프라다 등 100만원~300만원대 해외 명품 브랜드 상품을 대여해주는 'ON:RE(온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한편 한 웨딩컨설팅업체가 예비부부 4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2%가 '혼수 장만에 렌털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수 비용이 부담이 됐는지'를 묻자 '매우 부담된다'(33.8%), '다소 부담된다'(51.6%) 등 85.4%가 혼수 준비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을 느꼈다고 답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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