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이른 더위에 물량 확대하고 마케팅 총력전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초여름 더위에 여름 옷이 불티나게 팔렸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른 더위 특수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며, 여름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19일 기상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일부 내륙과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덥겠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와이드앵글은 올해 여름 시즌 광고를 별도로 제작했다.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에 최근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회사측은 여름 시즌을 위한 카달로그를 별도로 제작해 여름옷 노출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계획이다.
계절을 많이 타는 아웃도업계도 여름 옷 물량을 확대했다. K2는 올해 여름 티셔츠 기획수량을 75만장으로 잡았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K2측은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봄 재킷 물량을 줄이고 여름 제품을 늘려서 기획했다"며 "특히, 여름 티셔츠의 경우 냉감 티셔츠 외에도 베이직한 기본 라운드 티 스타일을 늘리는 등 길어진 여름에 대비한 제품들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른 성과도 나타났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지오투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 출시한 무중력 재킷 판매율이 출시 한 달 만에 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중순 출시된 무중력 재킷의 출시 이후 한 달간 판매된 수준과 비슷한 셈이다.
냉감소재를 적용한 속옷도 잘팔렸다. BYC에 따르면 냉감웨어 보디드라이의 지난 3월부터 5월14일까지 판매된 물량은 BYC 마트기준 전년동기대비 60% 상승했다. BYC는 이른 더위를 맞아 물량도 작년보다 50% 확대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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