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올해 중소기업주간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열리게 됐다.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합니다'는 주제로 바른 시장 경제 구축, 중소기업 성장 환경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사회적 책임확대 등의 콘셉트로 120여개의 행사가 마련돼 있다.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할 중소기업을 위한 7가지 세부 주제 중에는 여성기업 육성 역시 들어가 있다. 정책 브레인들이 폭넓게 경험을 하고 공감을 하는 행사가 됐으면 싶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성장 정체로 대기업 투자가 고용ㆍ임금증가로 이어지는 낙수효과가 사실상 사라졌다. 국민소득 2만달러 대에서 정체하며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고용유발 효과가 큰 중소기업을 중심에 둔 바른 시장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다.
바른 시장 경제는 기업의 성장이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한국 경제에 '9988'이라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새 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대통령 역시 후보자 시절이었던 지난 달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을 때 '중소기업 천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기며 친(親) 중소기업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된다. 당시 업계에서도 시장 공정성 확립과 여성 중소기업인을 비롯한 중소ㆍ소상공인 지원에 힘써달라는 목소리를 전달한 바 있다.
이같은 훈풍이 부는 시점에 중소기업계도 새 정부 국정의 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개별기업 차원에서도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화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 경제가 다시 뛰는데 일조 할 수 있도록 굳은 실천의지가 필요한 때다. 그 중심에 여성벤처기업과 여성 인재들이 자리하기를 기대해 본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