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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세터 김사니, 은퇴 결심…구단 코치직 제안도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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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의 세터 김사니(36)가 은퇴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5일 "김사니가 은퇴를 결심했다. 구단에서 코치직을 제안하는 등 끝까지 설득했으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크고 작은 부상이 은퇴를 결심한 배경인 것 같다. (김사니가)구단의 코치직 제안도 정중하게 거절하고 다른 진로를 찾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팀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충분히 상의한 뒤 성대한 은퇴식을 열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사니는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V리그에서 뛰었다. 기업은행과 한솥밥을 먹은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에서 부상으로 결장이 많았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복귀해 팀의 통산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강을 달성하는 등 대표팀 세터로도 오래 활약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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