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5차 TV토론인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2차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예고한 가운데, 심 후보의 토론 전략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운동기간이 짧은 이번 대선에서는 TV토론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심 후보는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로 꼽혀왔다.
심 후보는 해박한 지식과 뚜렷한 소신을 바탕으로 다른 후보들을 비판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2차 TV토론 때 홍 후보를 향해 '나이롱 맨'같은 강력한 한방을 구사하는가 하면, 이후 25일 4차 TV토론 때는 동성애 차별 반대 발언 등 정책노선을 분명히 하면서 진보정당이 왜 존재하는 지를 잘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다만 경제정책 토론인만큼 관련공약에 더 초점을 맞춘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5차 토론회에서)진보정당이 경제와 안보분야에 약하고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겠다"며 "일자리 정책, 노동시간 단축 등 경제정책을 어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홍 후보에 대한 비판도 새로운 변수다. 앞서 23일 3차 TV토론회에서 심 후보는 "성폭력 범죄를 공모한 후보를 경쟁 후보로 인정할 수가 없다"며 홍 후보와의 토론을 거부했었다.
심 후보는 2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홍 후보의 강성귀족노조 발언과 관련 "4차 토론 때까지는 개입하지 않았지만, 이제 해야 할 것 같다"며 "홍 후보의 발언은 기득권을 옹호하기 위한 또 다른 색깔론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 대변인은 "홍 후보의 비도덕적 발언을 제지할 사람은 심 후보뿐이라는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건의가 많다"며 "3차,4차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홍 후보를 상대하지 않았지만 5차 토론에서는 날카롭게 비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