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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경 갤러리:인사동] 화려함 속 숨겨진 욕망 …정연연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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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연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연연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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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그림 속 인물의 우아한 자태와 표정, 그리고 다채로운 색감과 형상을 감상하다보면 어느새 ‘숭고미’가 느껴진다. 중세 유럽의 성당건축물에서 볼법한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처럼 화려하면서도 종교적인 색채까지 담겨 있다.

하지만 표면에서 느껴지는 것과 다르게 작가는 사회 비판적인 시각을 숨겨두었다. 전적으로 의도한 것이다. 정연연 작가(35)는 “늘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소위 가진 자들이 가지지 못한 자들을 위해 선행을 베푼다는 뜻의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은 고위층이 아니더라도 타인보다 조금이라도 가진 것이 많으면 상하 계층을 만들어 고귀한 척하는 모습들이 있다”고 했다.
작가는 타인으로 하여금 고귀한 종교처럼 느껴지도록 스스로를 포장하지만, 그 내재된 시선은 결코 곱지 않은 현 세태를 비판한다.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현실을 토대로 스스로 그에 대한 자문의 형식을 품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공동체가 지녀야할 상식과 사회제도 속에서 불변의 가치를 추구한다. 사회와 구성원 간 관계 의미, 진정 추구해야할 인간의 가치를 함의한다.

작품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갤러리그림손에서 개인전 ‘Not at All’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조의환의 ‘차크마’

조의환의 ‘차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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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2일 문을 연 조의환 작가의 사진전 ‘차크마(Chakma) 어린이의 희망노래-바뚜루뚜루!’는 오는 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연다.

방글라데시 소수민족인 줌머인(Jummas·화전민)은 차크마 등 열한 개 소수민족 70만 명을 통칭한다. 영국 식민통치를 시절까지 자치권이 있었으나, 1947년 인도 해방과 파키스탄 분리 독립, 19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독립하는 과정에서 자치권을 잃었다. 1964년 방글라데시 치타공 산악지대에 댐이 건설되면서 주로 화전을 일구던 치크마인들은 거주지를 잃고 인도로 망명했다.

차크마 등 소수민족은 인도의 동북부 끝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 주에 일정한 토지를 분양받아 정착했다. 그러나 1980년 이후 주 정부가 탄압 정책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껏 시민권, 참정권, 교육의 권리 등이 박탈당한 채 살아가고 있다.

조의환 작가는 아시아 인권 신장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휴먼아시아와 함께 지난 2월 현지를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 전시 수익금 전액은 차크마 아이들의 꿈을 키워줄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쓰인다.

◆인사동 전시회 일정
*정연연 개인전 - 낫 앳 올(NOT AT ALL) (4월 12일~25일·갤러리그림손)
*조의환 사진전 - 바뚜루뚜루! (4월 12일~25일·갤러리 나우)
*양재열 개인전 - ‘빛’ 추다 (4월 5일~5월 2일·희수갤러리)
*동경공예대학동문회전(4월 19일~24일·갤러리 인덱스)
*김강현 개인전(4월 12일~25일·갤러리 경북)
*김영삼 개인전 (4월 19일~25일·광주전남갤러리)
*박영희 개인전(4월 19일~25일·갤러리일호)
*고진한과 친구들전(4월 19일~25일·동덕아트갤러리)
*송광익 개인전(4월 5일~30일·통인옥션갤러리)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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