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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1%라도 올려라…클라우드+트루거에 '700억'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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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리뉴얼 전략 철회하고 신공장서 신제품 '트루거' 출시
신제품의 시장점유율 1% 늘리기 위해 초기 마케팅 비용만 400억원
업계 "클라우드 4%대 불과…두자릿수 점유율 불가능할 것"


롯데주류 충주공장 전경.

롯데주류 충주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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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롯데주류가 소맥(소주+맥주)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경기침체와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으로 간판 제품인 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주춤해지면서 맥주시장 빅3 진입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롯데주류는 최소 7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대대적인 물량공세로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양강 체제를 깨트리고 3강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최근 제2맥주 공장을 완공하고 신제품 생산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새롭게 출시될 제품은 소맥용에 어울릴만한 라거 맥주로 트루거(가칭)라는 이름으로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롯데주류는 관련 영업인력을 늘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며 다음달에는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두자릿수 시장점유율 달성과 '맥주 빅3' 도약을 위해서는 클라우드 리뉴얼 전략보다 새로운 신제품의 맥주 맛이 수입맥주와 국산 다른 브랜드에 취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빼앗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2014년 맥주 생산 규모를 연간 5만㎘에서 10만㎘로 늘리는 증설 공사를 진행했고, 최근 충주 메가폴리스 산업단지에 20만㎘짜리 제2공장 건설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 맥주 생산물량은 연간 10만㎘에서 30만㎘로 2배 늘어난다. 롯데주류는 당초 이 공장에서 클라우드 리뉴얼 제품을 생산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결국 신제품으로 전략을 바꿨다. '맥주 빅3' 진입을 목표로 출시한 야심작 100% 올 몰트(맥아) 맥주 '클라우드'의 시장점유율이 5%를 벗어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시장점유율도 현재 5%에서 1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신제품 마케팅 비용은 초기에만 400억원가량을 내부 책정해 놓은 상황이다. 클라우드 초기 마케팅 비용이 4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 선에서 집행될 것이란 게 업계 측 분석이다. 이에 따라 두 브랜드의 합산 마케팅 비용은 최소 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는 롯데주류의 점유율 달성에 회의적인 시각이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빅2의 견고한 양강구도와 수익맥주 공세로 클라우드가 4%대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에서 트루거에 초기 대대적인 마케팅 비용이 집행되면 합산 7~8%선까진 확대될 수 있겠지만, 10% 이상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 측은 신제품 출시와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해 정확한 사항을 알 수 없다"면서 "다만 '빅3' 진입을 위해 클라우드와 신공장에서 나오는 제품 마케팅에 대대적인 비용을 책정해야 하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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