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감소 영향 온전히 반영…역성장 폭 더 커질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대표 한국산 화장품(K-뷰티)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면세점 매출이 각각 2%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드보복의 일환으로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 여파다.
이는 지난달 15일부터 중국이 한국여행상품 판매를 금지시키면서 방한 중국인 단체관광이 급감한 게 원인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들어 연관성이 점점 옅어지고 있기는 하나 면세 매출은 외래관광객수와 밀접하게 연동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1분기 중국인 입국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낮은 한자리수로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요우커 감소로 인한 악영향은 최근 증가한 방한 일본, 유럽 및 동남아 관광객들 덕분에 일부 상쇄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면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다.
업체들은 판매 수량 제한을 완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바텀업 관점에서 접근해보면,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면세점 판매 수량 제한을 완화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오프라인에서는 변화 없으나 온라인상에서의 판매 수량 제한을 소폭 완화했으며, LG생활건강도 면세점에서 기존의 제한 수량보다 더 많은 양의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두 업체들의 실적 회복은 올해 하반기는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대표적인 두 화장품 브랜드 기업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는 중"이라며 "지난 1월부터 주간으로 컨센서스 추이를 그려보면 모두 하향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저조한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부진한 점도 리스크로 꼽혔다. 강 연구원은 "상반기 동안 비용 투입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다시 한 번 주가 조정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부터 주가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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