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400억의 사나이,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의 효과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덕분에 토트넘이 시즌 막바지 우승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토트넘도 손흥민 때문에 웃어 더 의미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1일 손흥민이 번리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골에 대해 "우승경쟁의 불씨를 살린 골"로 표현했다. 당시 토트넘은 번리를 꺾고 첼시는 크리스탈팰리스에 패해 승점차가 좁혀졌다. 첼시로 '답정너'로 굳어질 것 같았던 리그 우승경쟁은 손흥민의 골 하나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셈.
손흥민은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몰아치기 골세례를 다시 한번 발휘하고 있다. 토트넘은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잃은 상황. 손흥민의 맹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우리시포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공격수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현재 몸놀림이 굉장히 좋다. 자신감도 붙었다. 왓포드와의 경기를 보면 안다. 그는 전반 33분 알리의 득점을 도와 도움 기록도 추가했다. 전반 44분에는 그의 발 끝에서 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에릭센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중거리슈팅을 때려 골문 왼쪽 구석을 뚫었다. 후반 10분에는 키에런 트리피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 벤치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케인이 있었다. 케인은 후반에 교체투입돼 실전감각을 익혔지만 아직 덜 풀린 몸상태였다. 당분간 손흥민이 더 선발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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