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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은 한국 수출…'사드 보복'에도 5개월 연속 증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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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489억弗…2014년12월 이후 최대 규모
중국 수출 5개월 연속 늘어…9분기만에 플러스

반도체 업은 한국 수출…'사드 보복'에도 5개월 연속 증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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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이 2014년12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의 노골적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며 회복세를 굳혀 가는 모습이다. 이는 기저효과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올 들어 1분기(1~3월) 수출은 두 자릿수(14.9%) 증가했고, 특히 대(對) 중국 수출은 9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통관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13.7% 늘어난 488억77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12월 이후 최대 실적이다. 우리 수출은 지난해 11월 2.3%의 증가율을 보인 후 12월 6.3%, 1월 11.1%, 2월 20.2% 등 5개월 연속 플러스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1년12월 이후 5년3개월만이다.
일 평균 수출 역시 4개월 연속 늘어나 2015년5월 이후 최대 실적인 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3.6% 증가한 1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출물량(5.9%)과 원화표시 수출(8.5%)도 각각 3개월 연속,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3월 수출이 견조한 회복세를 시현했다"며 "2개월 연속 전년도 수출감소율을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기저효과 이상으로 월간 수출이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달 수입은 26.9% 늘어난 423억2400만달러, 무역수지는 65억53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최근 수출 개선세는 기저효과 외에 일부 주력 품목의 호조가 견인하고 있다. 수출물량은 평판디스플레이(DP),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단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에서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소재는 중국의 사드보복여파에도 굳건한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작년 1.7%에서 11월 11.6%로 껑충 뛰더니 올 들어 1월 39.5%, 2월 54.2%, 3월 41.9%까지 치솟았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산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으로 가공한 후 제3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사드보복이 노골화하고 있어도 산업전반으로 확대되지 않아 아직 수출지표 상 드러나는 부분은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전년과 동일한 24일이다. 지난해 3월 우리 수출은 8.2% 감소한 바 있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사양화에 힘입어 수출단가, 물량 모두 호조를 보이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41.9% 늘어난 75억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평판DP(19.5%) 역시 OLED(7억3000만달러)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늘었다. 평판DP 수출 증감율은 작년 11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12월부터 두 자릿수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화학(36.3%)도 정기보수규모 감소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수출 단기 상승으로 2014년10월 이후 최대 수출실적(40억9000만달러)을 달성했다.

이밖에 석유제품(63.3%), 일반기계(17.6%), 선박(13.9%), 자동차(4.1%), 섬유(2.2%)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선박의 경우 지난달 고부가가치선인 LNG운반선 등 3척을 포함해 총 25척을 수출하며 5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컴퓨터(-3.4), 차부품(-3.4%), 철강(-10.6%) , 가전(-17.0%), 무선통신기기(-26.4%) 등 5개 품목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는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S8의 글로벌 출시시기가 미뤄지고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의 여파를 받았다. 올 들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다.

5대 유망소비재의 경우 의약품(15.5%), 화장품(14.2%), 생활용품(10.0%), 농수산식품(6.2%), 패션의류(2.3%)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은 대(對)아세안 및 일본 수출이 급증하고 대중국 수출 증가가 지속되면서 사상 최대 월간 수출실적(4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한국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對)중국(12.1%) 수출이 사드보복 논란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세는 2014년 4월 이후 35개월만이다. 지난달 1~20일을 기준으로 중국에 수출된 반도체는 16억5000만달러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40.9% 늘었다. 석유화학과 일반기계 수출도 각각 11억4000만달러, 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아세안(43.7%)과 인도(14.7%)는 각각 84억5000만달러, 13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을 나타냈다. 베트남(55.7%), 일본(18.0%), CIS(57.4%), 중남미(21.4%)로의 수출 증가세도 지속됐다. 중동(9.9%)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미국(-5.3%), 유럽연합(-8.7%)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4.9% 증가한 1324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1년 3분기 이후 22분기만에 최대증가율이다. 지난해 4분기(1.8%) 증가세로 전환한데 이어 대폭 개선된 수치다.

13대 주력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고, 그 가운데 반도체(44.7%), 석유제품(67.7%), 평판DP(20.1%), 일반기계(12.0%), 철강(10.5%)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사상최대 분기 수출실적(202억달러)을 기록했다. 가전(-15.9%)과 무선통신기기(-21.9%) 수출은 감소했다.

전기차 로봇, 바이오헬스, 차세대 반도체 등 수출 실적 집계가 가능한 8대 신산업의 1분기 수출은 151억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11.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1%)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수출이 늘었다. 대인도 수출은 사상 최대인 36억달러를 기록했고, 중국(17.6%)으로의 수출도 9분기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우리 수출이 점차 회복세를 공고히하고 있지만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이 과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및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결정이후 높아진 중국의 무역장벽과 G2 간 무역갈등 발생 시 미칠 여파 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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