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27일 제출한 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피의자(박 전 대통령)는 최서원(최순실), 안종범, 정찬우와 공모”해 하나금융그룹에 이상화 전 글로벌영업2본부장 임명 압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적시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이상화씨는 최순실씨의 조력자로 알려져있다.
박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정 이사장으로 이어진 하나은행 인사 개입 과정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죄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정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의치 않으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박근혜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최장수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낙하산' 논란을 뚫고 지난해 10월 거래소 이사장에까지 올랐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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