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충청도는 '대망론'의 근거지였다. 반기문 전 유엔(UN)사무총장을 필두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차기 대권 물망에 올랐었다. 영남과 호남의 지역 대결 구도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왔던 충청권이 이번에는 주역으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상승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과 정 전 총리의 대권행이 좌절되거나 희박해지면서 충청권의 마지막 기대는 자연스럽게 안 후보에 쏠렸다. 안 후보는 지난 2월 충청투데이 설문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충청대망론을 잇는 정치인으로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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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이 확인됨에 따라 충청 대망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했고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티고 수도권에서 이기겠다"면서 "충청권 경선에서는 문 후보와의 표차를 줄여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호남 경선에서 안 후보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 오히려 충청권에서의 표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충청이 한번 뭉쳐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해 안 후보의 안방 격인 충청에서 표 차이를 더 벌려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 측은 노영민 전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조직을 바탕으로 충북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후보 측은 설령 충청에서 표차가 줄더라도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다시 표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충청권에서는 열세를 인정하면서 안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인사는 "결선투표 등이 이뤄지려면 안 후보가 충청에서 선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수도권 역전을 통해 문 후보의 과반득표 저지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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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대전=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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