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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울리는 '신한카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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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0등급 대상 금리 20.47%로 올려…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20%대 고금리 책정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정현진 기자] 금융당국이 신용카드사의 대출 금리 적정성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카드사가 저신용자에 적용하는 카드론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줄어든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저신용자들에게 적용하는 금리를 손 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7~10등급 신용자에게 적용하는 카드론 금리를 1월말 기준 20.23%에서 2월말 기준 20.47%로 0.24%포인트 올렸다. 같은 기간 현대ㆍ롯데ㆍ우리ㆍ하나ㆍ국민 등 대부분의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0.1~0.8%포인트 떨어뜨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7~10등급 저신용자에게 20%대가 넘는 고금리를 책정하는 곳도 7개 카드사 중 신한카드가 유일하다. 2월말 기준 신한카드의 7~10등급 신용자 적용 평균 금리는 20.47%. 7개 카드사 중 가장 높다. 7개 카드사의 7~10등급 신용자 적용 평균 금리는 18.4%다. 신한카드가 이 평균치를 2%포인트 이상 웃돈 셈이다. 업계 상위권인 삼성카드(18.9%)나 현대카드(18%), 국민카드(17%)와도 1~3%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고금리를 적용받는 회원비중도 7개 카드사 중 높은 편에 속했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고금리(20% 이상) 적용 회원은 22%. 카드론 고객 10명 중 2명 이상이 20%가 넘는 고금리 카드론을 사용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카드사가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카드론 금리할인 마케팅을 축소, 사실상 금리 인상의 효과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고금리 대상자가 늘어난 신한카드의 카드론 수입 비중은 최근들어 증가 추세다. 전체 수입 중에서 카드론이 벌어다주는 돈의 비중이 더 커진 것이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카드론 수입비중은 지난해 3분기 14.85%에서 지난해 말 14.94%로 0.09%포인트 늘었다. 상위 6개 카드사(롯데ㆍ삼성ㆍ신한ㆍ우리ㆍ현대ㆍ국민카드) 중 유일하게 카드론 수입 비중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론의 고금리 적용 회원 비중이 증가는 통상적으로 금리 마케팅 축소와 신규고객 유치, 제1금융권의 대출심사 강화로 인한 저신용자 쏠림 현상 탓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관계자는 "금리는 가격이라 자체 전략으로 가격 매기기를 하다보니 변동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카드론이 많이 늘거나 대출금리 산정체계 합리화가 미흡한 카드사를 대상으로 기획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기획검사는 내부적인 검토단계로 구체화를 진행중이다"면서 "카드론의 금리가 높다고 무조건 개입하는 개념은 아니지만 카드사의 대출금리 산정 내부기준을 포함해 금리 체계의 적정성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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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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