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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저녁께 물 위 13m…내달 4일 육상거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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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로 모습 드러낸 세월호
인양 과정 막바지 난항 봉착
선체와 바지선 접촉 발생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사진 아시아경제DB)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사진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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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3년 동안 바다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이르면 다음 달 첫째 주에 육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선체 운반과 육상 거치 작업도 조속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적 관심사인 9명의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 사고 원인 규명 작업도 상반기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세월호는 우현 부분만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 여전히 선체의 상당 부분은 수면 아래 잠겨 있다. 전날 오후 8시50분부터 이어진 본인양 작업 가운데 선체를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작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철조 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세월호가 해저면에서 움직임 없이 그대로 올라오면 재킹 바지선 간섭 없이 올라올 수 있는데, 올라오는 과정에서 선체의 자세가 변동됐다”며 “바지선에서 와이어를 끌어올리기 위해 돌출된 도르래 장치가 세월호와 부딪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선체 자세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환풍구 등 도르래와 접촉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은 23일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4일까지 양호한 기상 여건이 예상돼 선체 인양은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육상 거치까지는 아직도 거쳐야 할 작업이 상당하다. 우선 세월호 운반과 선체 완전 부상에 6일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오전 3시45분 수면 위로 올라오는 세월호 선체(사진:해양수산부)

23일 오전 3시45분 수면 위로 올라오는 세월호 선체(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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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는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데 1일,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데 1일, 재킹 바지선과의 고박을 해체하고 재킹 바지선이 철수하는 데 1일이 소요된다. 그 후에야 반잠수식 선박이 부상하면서 세월호 선체를 온전히 물 위로 끌어올려 물 빼기 작업 등이 3일간 진행된다.

세월호는 수중에서 무게가 7991t이었지만 물 밖으로 나오면서 1만294t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반잠수식 선박의 재화중량(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으로 최대적재량)은 5만2500t으로 곧바로 운반해도 큰 무리는 없지만, 이동 중에 물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작업을 위한 조치다.

대신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을 태운 선박을 반잠수식 선박 가까이 접근시켜 조속하게 세월호 선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인양 현장에서 87㎞ 떨어진 육상 거치 지점인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 데 1일이 걸리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의 고박 해체, 하역, 차량형 모듈 트랜스포터 배치에 3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다음에야 육상 거치를 마무리하게 된다.

정부는 이러한 작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음 달 4일 세월호 선체 육상 거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육상 거치 후 본격적으로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이뤄진다. 해수부는 최근 정리용역업체 코리아쌀베지와 세월호 선체정리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예정된 작업기간은 6개월이지만 작업 사전 준비에 1개월이 걸리고 실제 작업은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코리아쌀베지는 선체에서 객실부인 A·B데크만 따로 분리해 똑바로 세우는 '객실 직립 방식'을 계획하고 있다.

객실을 세우더라도 수습 작업은 상당한 위험성을 안고 있다. 선박 내부 벽 마감재로 쓰인 샌드위치 패널이 손상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작업 과정에서 선박 용품이나 내부 집기 등이 떨어져 작업이 지연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정부와 코리아쌀베지는 '객실 직립 방식'을 통한 미수습자 수습에 60일가량 소요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진도=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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