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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前 총장 24일 하버드行…1993년 DJ의 케임브리지行과 닮은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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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하버드大로 출국, 초빙교수로 특강

전직 국가원수 대상 프로그램의 세 번째 수혜자
3개월여 머물다 7월초 귀국…DJ의 6개월 체류와 성격 비슷

출국 前 출판기념회, 포럼 참석…정치 행보와는 선 그어

귀국 後 공익재단 설립 가능성 높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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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3개월여의 일정으로 오는 24일 미국행(行) 비행기에 오른다. 반 전 총장은 미 보스턴의 하버드대학교에 머물면서 전직 국가 원수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단기 초빙교수 프로그램에 몸담을 예정이다.

16일 반 전 총장 측에 따르면 하버드대에서 초빙교수로 일했던 전직 국가원수급 인사는 반 전 총장에 앞서 단 두 명뿐이었다. 펠리페 칼데론 전 멕시코 대통령과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이다. 반 전 총장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 소속으로 특강에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버드대는 반 전 총장에게 비서와 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의 이번 하버드행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1993년 영국 케임브리지행과 종종 비교되고 있다. 1992년 12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대선 맞대결에서 패배한 DJ는 이듬해 1월 영국으로 연수를 떠나 그해 7월까지 머물렀다. 그곳에서 앤서니 기든스 교수, 존 던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들과 교류했고, ‘햇볕 정책’ 등 한반도 통일 방안을 구상했다.

당시 행했던 DJ의 강의들은 이후 그의 정치 행보를 그대로 예고했다. ‘한국민주화 투쟁에서 나의 역할’(영국 세인트존스대, 1993년 5월10일), ‘한국과 영국 및 유럽공동체의 관계’(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6월2일), ‘대북한 정책의 새로운 접근’(런던대, 6월8일), ‘독일통일·유럽통합의 한국통일과 연관성’(옥스퍼드대, 6월14일), ‘새로운 대북정책의 필요성’(이스라엘 히브리대, 7월1일) 등이다.

정치권에선 하버드대 체류를 마친 반 전 총장이 귀국하면 아태평화재단(1994년)과 같은 공익 법인을 조직해 외교분야에서 활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권 도전 불과 20여 일만인 지난달 1일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반 전 총장이지만, 국내 정세의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재등판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 여권 인사는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조직된 팬클럽과 포럼 등 지지세력이 상존하는 이상 정치적인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출국에 앞서 이날 유엔에서의 활동을 담은 공식 백서인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 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시내에서 충청권 인사들이 조직한 '반기문 국제평화포럼' 조찬 모임에 참석한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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