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스파챔피언십 첫날 공동 24위 포진, 허먼 9언더파 선두, 스텐손 2타 차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안병훈(26ㆍCJ대한통운)의 출발이 좋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 이니스브룩골프장(파71ㆍ73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밸스파챔피언십(총상금 630만 달러) 첫날 2언더파를 작성해 일단 공동 24위에 포진했다. 짐 허먼(미국)이 9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섰고, 세계랭킹 6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64타)에서 추격하는 양상이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순연됐다.
안병훈은 지난해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도 초청선수로 출전한 PGA투어 14개 대회에서 당당하게 상금랭킹 111위에 올라 2016/2017시즌 시드를 확보하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는 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는 시점이다. 지난달 피닉스오픈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이미 우승 가능성을 과시했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로 부진해 '2%'가 부족했다.
현지에서는 스텐손의 우승 진군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주 멕시코챔피언십에 등판했다가 식중독으로 기권해 지난해 11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사실상 4개월 만의 PGA투어 출격이다.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다음달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앞두고 미국 잔디에 적응한다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한국은 노승열(26ㆍ나이키)이 공동 56위에서 선전하고 있는 반면 기대를 모았던 최경주(47ㆍSK텔레콤)는 공동 98위(2오버파 73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번홀(파4)에서 티 샷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맞아 출발부터 꼬였다. 이 대회의 전신 템파베이클래식(2002년)과 크라이슬러챔피언십(2006년) 등 두 차례의 우승 경험이 무색하게 됐다. 강성훈(30)과 김민휘는 100위권 밖에서 '컷 오프'를 걱정하는 처지다. 김시우(22ㆍCJ대한통운)는 또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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