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TV 중계로 진행되는 이 날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 토론회에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는 "잘 준비된 대통령만이 성공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경청하고 대화하고 소통을 통해 합의를 끌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유능한 개척자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이 결정되면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 것"이라며 "그런 가운데서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고 인수위 구성없이 곧바로 정부를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위기를 극복해내고 적폐청산, 권력기관 개혁 등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정 경험을 가지고 있고 국회 경험이 있으며 당을 운영하면서 당을 새로운 정당으로 바꾼 경험이 있다"면서 "누구보다 잘 준비된 후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불공평과 불공정이 이 나라 발전을 가로막고 기회와 꿈을 빼앗고 있다"면서 "재벌은 투자할 곳이 없고 국민은 돈이 없고 청년은 일자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을 때 앞에서 지도하고 힘들 때 국민 뒤에 숨어서 비겁하게 눈치 보는 것은 지도자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앞에 서서 지도와 나침판을 들고 숲을 헤치고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사드 배치 철회되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반도를, 재벌의 횡포가 억제되고 모든 경제 주체가 공정하게 경쟁하는 공평한 나라를, 걱정 없이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를 수 있는 나라를, 제시간에 퇴근하고 휴일을 가족들과 즐기는 노동자 있는 나라를 상상해보자"면서 "이재명은 그런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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