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몰빵했다 빈털터리되고…로또·도박 인생역전 노리기도
20대 후반인 B씨는 2년 반 째 매주 로또 복권을 구입한다. 일주일에 2만원씩 한 달이면 8만원 정도를 로또 사는 데 쓴다. B씨는 잦은 이직으로 돈을 모으기 어려웠다. 그는 “돈 모을 만하면 야금야금 쓰는 바람에 모은 돈이 많지 않다”며 “로또 1등에 당첨돼 건물주가 되는 인생역전을 꿈꾼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이 제대로 된 정보나 공부 없이 무작정 주식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30대 직장인 C씨는 7년 전쯤 주식 투자를 했다가 나흘 만에 반토막 난 적이 있다. 당시 C씨는 인터넷에서 본 정보를 믿고 군대에서 모은 월급과 부모님이 준 용돈 등 300만원으로 한 회사의 주식에 ‘몰빵’했다 낭패를 봤다.
우리나라 20·30대 주식 투자자수가 점점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주식 투자자 470만명 중 20·30대 주식 투자자수는 163만여명에 이른다. 투자자 3명 중 1명 꼴이다. 특히 20대 주식 투자자수(45만4000여명)는 2014년 대비 31.9%나 급증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