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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中 롯데 불매운동 …네티즌 "롯데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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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대변인 "외국기업 성공은 중국 소비자 몫"
"중국 기업들, 불매운동 동참" 보도…온라인몰 징둥닷컴 롯데마트관 폐쇄

롯데마트 중국 선영점

롯데마트 중국 선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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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배치 부지를 제공키로 결정하면서 중국내 비판 여론이 도를 넘고있다.

1일 중국의 영자지 글로벌 타임즈는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의 롯데면세점 공식 계정에 한국 브랜드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2만개가 달렸다고 소개했다. '저스트고(JUSTGO, 그냥 떠나라)'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유저는 "중국은 당신(한국 브랜드)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그냥 여기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웨이보 유저인 난린스(Ranlins)는 "롯데가 중국인들로부터 막대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한국 정부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돈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데 어떻게 관용을 배푸느냐”고 비난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에 밀려 중국 기업들도 롯데 불매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매체는 2015년 9월 롯데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사이트 징둥닷컴은 지난 해 7월부터 운영하던 롯데마트관을 폐쇄했고, 징둥닷컴 내 유명 한국 브랜드 상품들도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의 알리바바 쇼핑몰 톈마오도 지난달 롯데 플래그숍을 폐쇄시켰다.

롯데는 1994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롯데그룹은 중국내 백화점 5개, 대형마트 99개, 슈퍼 13개, 영화관 12개(스크린 92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 등은 중국 내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총 24개 계열사가 진출해 지금까지 10조원 가량을 투자했다. 중국 현지 임직원은 2만6000여명이며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결정을 앞두고 협박에 나섰고, 중국내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지난 달 26일 지린성 한 롯데마트 앞에서 중국인들이 '사드를 지지하는 롯데는 당장 중국에서 꺼져라'라는 구호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펼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사실상 이를 독려하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민중이 사드 한국 배치에 반대한다는 것을 관련국들이 명확히 알 것이며, 중국 민중의 목소리도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외국 기업의 중국 내 경영이 성공할지 여부는, 최종적으로는 중국의 시장과 중국의 소비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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