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롯데상사가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요격체계(사드ㆍTHAAD) 부지 교환을 위해 27일 오후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상사는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성주골프장과 군소유 경기 남양주 토지를 맞바꾸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빠르면 28일 오전 부지 교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어서 국방부의 연내 사드 배치 계획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27일 오후 롯데상사의 이사회가 개최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롯데상사의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구체적인 협상을 할 예정이며 남양주 군용지중 성주골프장의 감정평가 금액에 해당하는 가치만큼만 분할해 롯데 측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롯데상사는 남양주 군용지의 감정평가액이 실제로는 1000억원이 넘지 않는다는 점과 중국의 경제보복에 따른 피해액을 감안해 남양주 군용지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규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남양주 군용지가 비교적 서울과 근접한 곳인 만큼 그룹 차원의 활용방안을 내부적으로 모색해 왔다.
다만, 국방부와 감정평가액이 10% 이내의 차이를 보인다면 그 값의 평균으로 교환에 합의할 수 있지만 10% 이상 차이가 날 경우 감정평가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합의를 이루기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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