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클래식 첫날 3언더파 "3주 연속 상승세", 그리블과 브라이언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승열(26ㆍ나이키)의 상승세가 분명하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챔피언코스(파70ㆍ7140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12위를 달리고 있다. 코디 그리블과 웨슬리 브라이언(이상 미국)이 일단 리더보드 상단(6언더파 64타)을 접수했고, '왕년의 세계랭킹 1위' 마틴 카이머(독일)가 공동 3위(5언더파 65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 3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5번홀(파3) 보기를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 10번홀(파4) 보기는 14번홀(파4) 버디로 세이브하는 등 눈부신 '바운스백' 능력을 곁들였다. 무엇보다 15~17번홀, 이른바 난코스로 악명 높은 '베어트랩(Bear Trap)' 3개 홀을 모두 파로 틀어 막았다는 게 고무적이다.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현지에서는 그리블과 브라이언의 선두 경쟁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그리블이 바로 텍사스대에서 조던 스피스(미국)와 함께 맹활약했던 선수다. 스피스와 달리 2013년 프로로 전향해 웹닷컴(2부)투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이채다. 지난해 10월 2016/2017시즌에 포함되는 샌더슨팜스를 제패해 마침내 이름값을 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모조리 '컷 오프'를 당했다는 점에서 2라운드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은 강성훈(30)과 김시우(22ㆍCJ대한통운)가 공동 42위(1언더파 69타)에 있다. 강성훈은 특히 '베어트랩의 저주'가 아쉽게 됐다. 버디 4개를 솎아냈지만 15~17번홀에서 연거푸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3타를 까먹었다. 3개 홀 모두 호수를 피하는 안전한 샷을 구사하다가 공이 그린사이드벙커에 들어가면서 발목이 잡혔다. 김민휘(25)는 공동 63위(이븐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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