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LPGA타일랜드 첫날 쭈따누깐과 공동선두, 김세영 3위, 박인비 36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게인 2015."
양희영(28)이 '약속의 땅' 태국에서 2년 만에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23일 태국 촌부리 시암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파72ㆍ664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2015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3승째를 수확할 호기다.
양희영이 바로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에서 최연소 우승기록(16세 6개월8일)을 수립한 선수다. 아버지 양준모씨가 국가대표 카누선수, 어머니 장선희씨는 창던지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스포츠가족으로 유명하다. 2008년 LPGA투어에 데뷔해 가시밭길을 걷다가 2013년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2승이 전부지만 '톱 10' 진입은 무려 51차례다. 꾸준함이 대명사라는 이야기다. "소리 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지난해 역시 준우승 두 차례와 3위 네 차례를 앞세워 상금랭킹 13위(115만 달러)를 차지했다. 8월 리우올림픽에서는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공동 4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올해는 개막전 퓨어실크에서 공동 47위로 샷 감각을 조율한 뒤 두번째 등판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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