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강풀만화거리 '승룡이네 집' 8일 개관

1층 카페, 2층 만화방, 3층 청년작가 작업공간으로 구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승룡이네 집들이에 놀러오세요~”

8일 오후 3시 강동구 강풀만화거리 주택가에 ‘승룡이네 집’이 문을 연다.

‘승룡이네 집’은 강풀 웹툰 ‘바보’의 주인공 ‘승룡’의 이름을 따서 만든 지역공동체 시설이다. ‘승룡이네 집’이 들어서는 강풀만화거리는 지난 2013년 대표 만화가인 강풀과 주민, 구청과 자원봉사자, 예술가가 힘을 합쳐 강풀 작가의 순정만화 속 장면을 52점의 벽화로 재탄생시킨 강동구의 대표적인 명소다.

만화거리는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에서 150m쯤 직진하다 마주하는 좁은 골목길에서 시작된다. 골목 어귀, 전신주, 옹벽마다 그려진 벽화는 성안마을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보는 이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입소문을 타고 몰려드는 손님들의 발길로 주변 골목상권도 덩달아 생기를 되찾았다.

1층 카페

‘승룡이네 집’은 강풀만화거리 끄트머리쯤에 위치한다. 들어가는 입구에는 승룡이가 반갑게 방문객을 맞이한다. 1층 ‘카페 바보’에서는 카페 매니저 경험과 바리스타 자격을 가지고 있는 청년 창업가들이 승룡이네 집의 커피 맛을 책임진다. 맷돌로 갈아 만든 핸드 드립 커피 등 특별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는 청년 진로 멘토링, 분야별 그룹스터디를 운영하는 등 이 공간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2층 ‘만화방’에는 웹툰, 추억의 만화, 학습만화, 그래픽 노블 등 다양한 만화책이 장르별로 비치돼 있다.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3월부터는 입주 작가들이 지도하는 ‘만화교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3층에 마련된 ‘작업실’에서는 4명의 청년 작가들이 창작 활동에 전념하며 웹툰 전문작가의 꿈을 키워갈 예정이다.

승룡이네 집 전경

승룡이네 집은 8일 집들이 행사를 갖고 주민들에게 개방된다. 집들이에는 주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