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아이패드 사업은 장기 침체
투인원 형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부진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애플에게 유일한 걱정이 있다면 '아이패드'가 될 것 같다.
애플의 회계연도 기준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발표에 따르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300만대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2% 감소했다.
이는 1년 중 가장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 연말 성수기를 고려했을 대 최악의 성적표인 셈이다. 특히 아이패드 사업 자체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9.7인치 아이패드 프로가 예상보다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이 크다. 이 제품은 키보드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북처럼 키보드를 디스플레이와 분리할 수 있는 타입을 투인원 형태의 제품이다.
매체는 애플팬들은 여전히 전체 디스플레이 터치형의 기존 아이패드를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이패드 평균판매가격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플은 올해 아이패드의 라인업을 3가지로 확대하면서 시장 반등을 꾀할 전망이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2세대 모델(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2), 테두리가 얇아진 10~10.5인치 모델, 9.7인치 모델로 10인치 중간형 제품이 추가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올 1분기 애플 매출액은 783억5000만달러(약 91조원)에 달했다.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이자 시장 예상치 772억5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7은 북미, 서부유럽,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며 1분기 중 총 7829만대 팔렸다. 역대 가장 많은 분기 판매량으로 시장 전망치 7742만대보다 많았다. 이에 아이폰 매출만 544억달러(약 63조)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516억달러에 비해 5.4% 많은 수치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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