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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탄핵심판 증인' 안 나오나, 못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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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요구서 송달 불능…25일 헌재 증인출석 불투명
최초 내부고발자 신변 위협 여전한 듯
대통령 측 "더럽고 구역질나는 남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문제원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채택한 고영태 더블루K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해 증인출석요구서 송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25일로 예정된 이들의 헌재 9차 변론의 증인출석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헌재 관계자는 24일 “새롭게 파악된 두 사람의 주소지로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고 전 이사는 소재불명으로, 류 부장은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로 송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이들을 지난 17일 6차 변론의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때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증인석에 앉히지 못했다. 이때 헌재는 경찰에 소재탐지촉탁 신청을 한 후 고 전 이사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새로 확인해 송달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다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헌재는 밝혔다.
또한 헌재는 경찰을 통해 류 부장 가족의 거주지를 찾았지만 “류 부장은 그곳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헌재는 류 부장의 또 다른 주소지로 우편송달을 시도했지만 폐문부재로 송달에 실패했다.

헌재가 증인 출석 예정인 전날까지도 출석요구서 송달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들의 증인 출석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형사소송법상 구인장 발부를 통한 강제구인이 가능하지만 출석요구서 송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련 규정 적용이 불가능하다. 헌재는 25일 변론 때까지 끝내 두 사람이 나오지 않을 경우 증인채택을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고 전 이사의 경우 한때 ‘신변 이상설’, ‘태국 출국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고 전 이사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등장하면서 신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고 전 이사는 인터뷰에서 “목숨을 내놓고 (제보)했고 최대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숨어야 되고. 언제 어떤 일을 당할지...”라며 불안한 심경을 드러냈다.

고 전 이사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최씨에게 광고감독 차은택씨를 소개하고, 최씨가 직접 설립한 더블루K와 비덱코리아의 경영에도 일부 관여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최씨의 국정농단 행태를 언론에 제보해 이번 사태를 촉발시킨 내부 제보자이기도 하다.

한편, 국회 소추위원 측은 고 전 이사가 증인으로 나서지 못하거나 그의 검찰 진술조서가 증거로 채택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박헌영 과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반면,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고 전 이사의 과거 의혹을 들추고 깎아내리며 그가 진술한 증거능력 흠집내기에 나섰다. 전날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어떻게 보면 참으로 더럽고 구역질나는 남자가 한 거짓말로 나라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그런 업종(유흥업종)에 종사한 전과가 있는 사람의 진술은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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