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르노삼성자동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대표는 지난해 4월 르노삼성의 첫 한국인 CEO로 취임해 르노삼성 중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중형세단 SM6에 이어 하반기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를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르노삼성은 SM6와 QM6의 성공으로 2010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기록했다.
30년 가까이 자동차 업계에 몸담아 온 박 사장은 '마케팅의 귀재''승부사'영업통'으로 통한다. 박 사장은 1989년 한진건설 볼보 사업부 부장을 맡으며 자동차 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가 볼보 수입을 맡았을 당시 볼보를 당시 업계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설립 당시 초대 사장을 맡았던 박 사장은 1년만에 판매량을 11배 이상 성장시킨 바 있다. 2013년 르노삼성의 영업본부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는 유럽에서 소형 SUV QM3를 들여와 큰 성공을 거뒀다.
르노삼성은 친환경차 보급에도 앞장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보급된 제주도 전기택시 100대 중 98대를 SM3 Z.E.로 공급했다. 지난 2014년 처음 제주도에 전기택시를 보급한 르노삼성은 올해까지 서울, 대구, 제주도에 총 215대의 전기택시를 보급, 전기택시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국내 최초 전기택시 모델인 르노삼성의 준중형 세단 전기차 SM3 Z.E.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135㎞, 최고속력 135㎞/h의 성능에 전기차 중 가장 넓은 실내공간 등 뛰어난 실용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통해 지난해의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트위지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소형 전기차로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세그먼트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2년 출시된 트위지는 유럽에서만 1만8000대 이상 판매됐다.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다. 용도에 따라 2인승과 1인승 카고 등 두 종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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