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16일 구속기소했다. 이번 특검이 구속기소한 것은 문 전 장관이 처음이다.
특검은 이날 문 전 장관을 직권남용 및 위증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은 특검의 '1호 구속'에 이어 '1호 기소자'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문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된 후 조사를 받던 도중 긴급체포됐다. 이후 같은달 31일 구속이 확정됐다. 문 전 장관은 특검 출석 전까지만 해도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특검 조사에서 결국 이를 시인하고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장관은 또 앞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해 위증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ㆍ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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