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아시아태평양지역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 전 부총리는 이날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경제가 정말로 큰 난관에 봉착했으며 한국 경제의 전통 산업구조와 선단식 경영 모델이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미국과 영국,독일,일본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대비도 이를 뒷받침하는 서비스 산업의 바탕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라고 이 전 부총리는 지적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전문직조차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언제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르는 위협에 직면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도약은 우리 경제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뚜렷한 성장 동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전 부총리는 이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리스타트ㆍRestart) 자세로, 변화와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 전 부총리는 이를 위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투자를 늘려 '공적 인프라'로 조성하고, 기업은 10년을 내다보는 창업자적 시각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R&D 투자와 M&A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의 발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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