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한 정치권 인사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정권 이양 시기 및 절차에 대한 언급 없이 퇴진의 열쇠를 국회로 넘기며 정치권 인사들은 같은 내용을 듣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3차 담화를 '대통령의 꼼수정치'라고 규탄하며 "야3당, 양심적인 새누리당 의원들과 계속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오늘 담화는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백지위임 한 것으로 사실상의 하야 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정 정상화를 위한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고심을 읽었다"며 "야당의 탄핵 일정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또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내놓은 담화였다"며 "그 문제에 대해 대통령을 탓하기 전에 자신들이 거취를 이야기한 만큼 국회가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비박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탄핵안 가결에 이목이 집중된다. 야권은 예정대로 탄핵소추안을 오는 2일 표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