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1일 '레이더P' 의뢰로 실시, 발표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24~28일·2545명·응답률 10.4%·표본오차 95%·신뢰수준 ±1.9%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19.0%로 조사됐다.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9.5%포인트 내린 수치다. 9월 4주차(33.9%) 이후 4주 연속 하락했고, 취임 후 최저치(28.5%)를 연달아 경신했다. 주간집계 사상으론 첫 10%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10.3%포인트 급등한 74.8%를 기록했다. 지난주에 경신했던 취임 후 최고치(64.5%)를 경신하며 70%대 중반에 근접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특징은 핵심 지지층의 광범위한 이탈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산·경남·울산(-16.3%포인트, 33.2%→16.9%)과 대구·경북(-11.9%포인트, 45.1%→33.2%), 60대 이상(-17.2%포인트, 54.9%→37.7%, 보수층(-18.3%포인트, 54.1%→35.8%), 새누리당 지지층(-15.3%포인트, 72.0%→56.7%) 등에서 지지층 이탈이 컸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가 보다 가속화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이 기록했던 지지율 최저치를 새롭게 쓸지도 관심이다. 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중에선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한 6%가 가장 낮다. 이 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 24%, 노무현 전 대통령 12%, 이명박 전 대통령 21% 등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반 총장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은 1.3%포인트 내린 20.9%를 기록했다. 기존 최저치(20.2%)에 근접했을 뿐 아니라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0.6%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1.4%포인트 오른 20.3%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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