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패산터널’ 총 맞아 순직한 경찰 두 번 죽이는 모독성 발언들

오패산 터널 순직 경찰 유족이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오패산터널 총격전에서 순직한 경찰에 대한 '도넘은 모독'에 순직 경찰 가족이 분노했다.

고인의 유족이라는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고인모독 진짜 하지 마세요. 경찰분 가족이랑 주말에 할머니 생일이라 다같이 점심 먹었고요. 지금 이 밤에 다들 장례식장 갔다"며 "기분 진짜 거지같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또 순직 경찰을 비하하는 발언이 있는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저는 오패산 터널 총격전에서 순직하신 경찰의 친척입니다. 이런 글 발견시에 가족분들에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며 "분명히 경고했어요. 하지 마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고인에 대한 모독성 발언들이 상당수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남경찰 한개 재기했노. 전자발찌 끊고 도주하던 범죄남한테 총맞음"이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게 다 여혐 나비효과다"며 "처음부터 범죄자 사형시켰으면 남경이 죽었겠냐. 남성인권 챙겨주려다 지들이 당한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19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번동의 오패산 터널 입구에서 김창호(54) 경위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던 성모(45)씨의 총에 맞고 숨졌다. 성모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