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9명이 '소용량 식품'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특히 1인가구의 니즈 강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1인 가구가 500만명까지 늘어나며 우리나라의 보편적인 가구 유형으로 떠오른 가운데 소비시장도 바뀌고 있다. 1인 가구의 소비 행태와 맞물려 소용량, 소포장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29.9%,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60.5%였다. 이 중 소용량 식품이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특히 1인가구 소비자(1인가구 44%, 2인가구 36.8%, 3인 이상 가구 26.9%)에게서 많았다. 혼자 살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비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1인가구 소비자가 소용량 식품의 니즈가 가장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소용량 식품이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6.2%,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은 0.3%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기에 소용량 포장이 가장 필요한 식품은 채소ㆍ야채류(48.4%, 중복응답)와 과일류(43.7%)였다.
실제 소용량 식품의 구매는 과거에 비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응답자의 77%가 소용량 식품을 구입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2015년 조사(66.7%)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그만큼 소용량 식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남성(74.4%)보다는 여성(79.6%), 30대 소비자(20대 78.4%, 30대 83.2%, 40대 74.8%, 50대 71.6%)의 구입 경험이 보다 많은 편이었다.
다만 가구 형태별 소용량 식품 구입경험(1인가구 78%, 2인가구 78.2%, 3인 이상 가구 76.7%)에는 차이가 없어,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가정에서 소용량 제품에 대한 고려도가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지난해 27.1%까지 증가해 전통적인 4인 가구 비율을 앞질렀다. 2020년에는 29.6%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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