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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야누스 합병…英美 공룡 자산운용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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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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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자산운용사 헨더슨이 3일(현지시간) 미국 경쟁사이자 '채권왕' 빌 그로스가 몸담고 있는 야누스 캐피털과의 합병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운용자산 3200억달러(약 353조원)에 달하는 투자 공룡이 탄생하게 됐다.

합병사의 이름은 '야누스 헨더슨 글로벌 인베스터스'로 정해졌다. 헨더슨 주주들은 합병사의 지분 57%를 야누스 주주들은 43%를 각각 보유할 계획이다.
양사는 연초부터 합병에 대한 논의를 해왔으며 헨더슨 경영진이 최근 도쿄를 방문해 야누스 지분 20%를 가지고 있는 일본 다이이치 생명 경영진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이치 생명은 합병사의 지분 9%를 보유하게 되며 향후 1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이번 거래가 규제 강화, 수익성 악화, 치열한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산운용업계의 현 상황을 반영한 합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헨더슨과 야누스 모두 대표 펀드들에서 올 들어 투자금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뭉쳐야 산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최근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점을 상기했다. 이는 헨더슨이나 야누스와 같이 스타 펀드 매니저들에 대한 의존도가 큰 운용사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와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하는 블랙록이나 뱅가드 그룹과 같은 경쟁자들에게 위기 의식을 갖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펀드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미국 투자자들은 액티브 주식 펀드에서 1662억달러를 빼냈다. 같은 기간 패시브 펀드로는 1099억달러가 유입됐다. 헨더슨과 야누스는 올 상반기 각각 20억파운드와 3억달러의 투자금 유출을 겪었다.

헨더슨측은 유럽내 미국 주식 및 채권 상품 판매가 용이해졌다면서 이번 합병에 따른 긍정적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 역시 합병 소식에 환호했다.
헨더슨 주가는 이날 런던 증시에서 16% 급등했고 야누스 역시 뉴욕에서 12% 상승했다. 빌 그로스는 이메일에서 "헨더슨은 잘 나가는 펀드를 손에 넣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4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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