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베트남, 태국 여행할 때 각별한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국내에서 13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지난 14일 12번째 감염자가 나온 지 3일 만에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추가 환자가 발생하는 기간이 줄어들고 있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총 1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총 13명 중 9명(약 70%)이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를 여행할 때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3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를 분석해 본 결과 동남아에서 9명이 감염됐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5명, 베트남 3명, 태국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남미에서는 총 4명이 감염됐다. 브라질 1명, 도미니카공화국 1명, 과테말라 1명, 푸에르토리코 1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불가피하게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 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반드시 지카 검사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특히 임신 중인 태아에 소두증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임신부의 경우 동남아 등 지카 바이러스 발생국가로 여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반드시 발생 국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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