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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울림 뒤에 아른거리는 능청 김래원, 솔직 박신혜의 꿀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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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 김래원 박신혜 / 사진=SBS 닥터스 제공

닥터스 김래원 박신혜 / 사진=SBS 닥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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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드라마 '닥터스'가 마지막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 됐다. 그 중심엔 김래원과 박신혜의 '꿀케미'가 있었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에서는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이 결혼을 약속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닥터스'는 스승과 제자라는 다소 식상한 남녀관계를 끌어왔지만 김래원과 박신혜가 각자 개성에 맞게 캐릭터를 소화하며 '식상하다'라는 반응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김래원과 박신혜 커플에 대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다. 둘 다 미소가 예쁘고 따뜻한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인 듯하다. 드라마에서도 두 사람은 모난 감정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부족하면 채워달라고 말했고, 과하다 싶으면 멈추라고 했다.

'닥터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김래원의 능청스러운 말투였다. 은근한 중독성을 일으켜 다음 회에 어떤 '아재' 애교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였다. 의사로서 첫 등장 때 박신혜에게 "결혼 했니? 애인 있어? 됐다, 그럼"이라는 대사로 시청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더니 이후엔 "나쁜 계집애", “나 결혼 안 했엉”, "나한테는 십원짜리 입 언제 해줄거야?", "아이, 부끄러워" 등의 그가 아니면 못했을 대사를 했다. 이런 요소가 어린 박신혜와의 간격을 자연스럽게 좁혔다.
김래원은 '닥터스'를 통해 입만 열면 로맨스가 묻어나는 '로코남'이 아닌 능글맞지만 듬직하고 안기고 싶은 '홍지홍'을 완벽히 보여주었다. 박신혜 또한 처음엔 강한 척 하지만 결국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뻔한 여 주인공이 아닌 한결같이 강한 여자였고 자기의 남자 앞에서는 매력을 발산할 줄 아는 '유혜정'이었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였다. 각자가 채워야 할 감정 연기를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하며 마지막 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기분 좋게 종영했다.

'닥터스' 후속 드라마로는 이준기와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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