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딴 후 느끼는 행복감은 금메달-은메달-동메달 순서일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다양한 심리조사에서 동메달리스트가 느끼는 기쁨이 은메달리스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5년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상대로 메달별 행복감을 조사해봤다. 10점을 만점(최고 행복)으로 했을 때 은메달리스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4.8점에 그친 반면 동메달리스트는 7.1점으로 더 높았다. 이 둘의 격차는 시상대에 오를 때는 다소 줄었지만 큰 변화는 없었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유도 은메달리스트들 중 메달 색깔이 결정됐을 때 미소를 지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거의 대부분은 경기직후 슬픔과 아쉬움의 표정을 지었으며 시상대에서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던 일부 선수들도 금메달이나 동메달을 딴 선수들보다 어색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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