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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사갈등에 직장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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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총 353시간 누적파업…작년 2789억원 매출에도 117억원 손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임금 문제로 노조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갑을오토텍이 결국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노조의 불법 공장 점거로 인해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남에 따른 부득이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26일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회사는 부득이 노조법에 따라 이 시간부터 쟁의행위 종료 시까지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노조는 2015년 임금교섭과 관련해 지난해 6월2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종료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한 후 현재까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면ㆍ부분 파업을 병행하며 지속적으로 파업을 실시해왔다. 이 기간 동안 총 파업일수는 79일이며 누적 파업시간은 총 353시간이다.
사측은 "노조가 지난 8일부터 공장을 점거하고 공장 출입문을 봉쇄하며 비조합원인 관리직 직원들의 적법한 대체근로를 저지하고 있다"면서 "생산시설인 공장을 점거하고 비조합원으로 근로를 제공하려는 관리직 직원의 생산지원 업무를 저지하는 행위는 명백히 노조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 제1항)이 명문으로 금지하는 행위로 이 경우 정당한 쟁의행위의 한계를 넘어 불법 쟁의행위가 된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갑을오토텍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사측은 "현재까지는 재고물량으로 겨우 고객사(완성차)의 생산라인 필요물량에 대응하고 있으나, 재고는 거의 바닥난 상태"라며 "특히 신제품 수주경쟁에서 연이어 탈락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회사의 존속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갑을오토텍(舊 만도공조)은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에어컨모듈을 공급하는 공조전문기업이다. 지난 2013년 2433억원 매출에 54억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2014년 2447억원 매출에 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2789억원의 매출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11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의 직장폐쇄 목적은 노조의 쟁의행위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갑을오토텍의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자동차 측은 "현재 공조시스템은 한온시스템, 두원공조 등에서도 공급받는다"며 "부품수급 다원화를 하고 있어 갑을오토텍에서 공급이 중단돼도 차량 생산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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