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외야수 문우람(24)에 대해 중징계를 약속하고 팬들에 사과했다.
넥센은 21일 "이번에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에 당 구단 소속 문우람 선수가 연루된 점에 대해 야구팬은 물론 KBO리그 모든 관계자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구단 역시 KBO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2011년 넥센에 입단한 동기다. 넥센은 문우람의 원 소속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KBO와 협의해 문우람에게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넥센의 사과문 전문
이에 당 구단은 문우람 선수에 대해 KBO와 협의하여 가장 무거운 징계를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수관리 소홀로 인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 구단 역시 KBO의 징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금일 창원지검 수사결과 발표 후 문우람 선수와의 사실 관계 확인 과정에서 선수 본인은 승부조작과 관련하여 결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우람 선수에 대한 징계 요청 및 발효 시점은 법적 판결 이후로 미루고자 합니다.
저희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향후에도 관계기관의 추가적인 조사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습니다. 투명성과 진정성이 기본이어야 할 스포츠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옳지 못한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여 나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용인될 수 없습니다.
승부조작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포츠 정신을 배양시킬 수 있는 교육 강화와 함께 각종 불법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야구팬 및 KBO리그 관계자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구단 임직원은 물론 선수단 모두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대한민국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넥센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이장석 대표이사 외 임직원, 선수단 일동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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