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병실에서 법적 공방을 이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일 재상고를 포기한 가운데 CJ가 이날 이 회장의 유전병 진행 사진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근육계 유전병과 만성신부전증 등으로 치료를 받아오는 등 최근 건강이 급속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이 회장의 손과 발, 종아리 모습이 담겨 있는 가운데 손과 발이 굽어 있으며, 종아리도 말라 있는 모습이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유전병 악화로 걷기, 쓰기, 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태에서 구속수감된다면 이 회장은 매우 치명적인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해 9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