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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38. "홀인원의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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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기록한 홀인원 공을 들고.

지난주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최종일 2번홀에서 기록한 홀인원 공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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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년 간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강원도 평창 버치힐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홀인원을 터뜨렸기 때문입니다. 최종 3라운드 2번홀(파3ㆍ160야드)이었는데요. 7번 아이언 샷이 오른쪽 경사면을 때린 뒤 7m 정도를 굴러가다가 홀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상품이 걸린 홀이 아니라서 아쉬웠지만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선수들에게도 홀인원은 쉽지 않습니다. 한 차례도 못한 선수들이 꽤 있으니까 말이죠. 실력보다는 역시 운이 따라야 합니다. 저도 아마추어시절에는 홀인원이 없고요, 프로 데뷔 이후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5차례입니다. 대회에서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2009년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에서 열렸던 KB스타투어 1차 대회에서 처음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봤습니다.

선수들 사이에는 홀인원에 관한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습니다. "홀인원이 들어가는 것을 봐야 가장 운이 좋다"는 속설입니다. KB스타투어 당시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 공이 들어가는 것을 못 봤는데요. 이번에는 제 눈으로 똑똑히 봤습니다. 홀인원을 한 공에는 보통 날짜와 골프장 등을 기록해 놓는데요. 평창에서 가져온 '행운의 공'은 집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습니다.

"홀인원이 조금 일찍 나왔다"는 농담을 들었습니다. 이번 주에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리는 BMW레이디스를 염두에 둔 말인데요. 이 대회 12번홀(파3ㆍ177야드)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시가 2억원 상당의 프러그드인 하이브리드 BMW i8 스포츠카가 걸려 있습니다. 선수라면 누구나 홀인원을 하고 싶은 무대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2주 연속 홀인원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하하.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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